22일 제주와 남부 지방에 세차게 내렸던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호우 특보로 가동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호우 중대본 1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범국가적으로 대응하는 기구로 행안부 내에 설치돼 있다. 대응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제주·전남권·경남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전 지역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다만 제주 지역은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내린 비로 오후 6시 기준 항공 6편과 여객선 11척 등이 결항되고 도로·지하차도·국립공원 등 주요 시설이 통제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화성이 85㎜, 경남 거제가 75.1㎜, 전남 여수가 75㎜, 충남 태안이 71㎜, 경남 산청이 71㎜, 충북 진천이 68.5㎜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20mm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내일 오전까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강수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독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