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지난 18일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방역소독에 나섰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경기도에서 같은 날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이번 경보는 파주시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로, 군집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시는 ‘군집 추정 사례’가 나타난 만큼 해당 지역에 3주간 주 2회 집중 방제를 추진하고, 질병관리청·경기도와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말라리아 발생에 따른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관내 의료기관과 약국에 발열자가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약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파주시는 의료기관 58곳을 ‘우리동네 말라리아 진단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파주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염병 예방 카카오톡 채널 등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신도시 지역 아파트 81개 단지에 홍보 전단을 배부하는 등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고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야간활동 자제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옷 착용 △기피제, 살충제 사용 △방충망 정비 △집 주변 모기서식지 제거 등이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발열, 오한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길 바란다”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촘촘한 감염병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