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음식물쓰레기나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로 수소가스를 생산해 주변 충전소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미니수소도시’ 프로젝트를 본격화 한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경기 북부 지역에 안정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파주시는 경기도가 주관한 '미니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가 수소 관련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수소산업 육성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번 공모에 시는 현대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환경순환센터에서 하루 160톤의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충전소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방안에 따라 시는 2027년 3월까지 환경순환센터 부지에 하루 500kg 규모(연간 182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한다. 수소 버스는 20대, 수소 승용차는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이렇게 확보한 수소를 올해 말 준공을 앞둔 봉서리 수소충전수와 LG디스플레이 등 경기 북부 지역 산업단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음식물 수거에도 수소차를 보급해 수거부터 생산, 공급까지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30억 원과 민간투자금 60억 원, 시비 30억 원 등 총 12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미니수소도시를 시작으로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확보 등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탄소중립 달성과 환경기초시설의 가치 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파주시가 경기 북부 지역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의 선순환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