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러시앤캐시 문닫자…대부업 대출 2조 '뚝'

금융감독원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잔액 6개월새 12.5조로 감소

연체율 올라 대출축소 영향도

이용자 12만명 줄어 72만명





대부 업체 대출 규모가 대형 업체의 폐업 영향으로 6개월 만에 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2조 5146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14조 5921억 원)보다 14%(2조 775억 원)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도 72만 8000명으로 상반기 말(84만 8000명)보다 12만 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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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잔액과 이용자가 모두 준 것은 대형 대부 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폐업 영향이 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 잔액은 2조 원, 이용자 수는 8만 9000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에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대부업을 접었다.

경기 침체에 연체율이 오르자 대부 업체가 손실을 피하려 대출을 줄인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형 대부 업자 연체율은 12.6%로 당해 6월 말(10.9%)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대부업 연체율은 2021년 6.1%를 기록한 이래 매해 오르고 있다.

1인당 대출액은 지난해 말 1719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1720만 원)과 비슷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4.0%로 0.4%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된 후 대형 대부 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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