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음 먹고 후지산 보러갔다 낭패 당할 수도"…관광 공해에 결국 이렇게 됐네 [지금 일본에선]

관광 공해 해소 위해 등산객 수 제한

후지산 야마시나현 방면에서 설치된 통행 게이트. 사진 제공=야마시나현후지산 야마시나현 방면에서 설치된 통행 게이트. 사진 제공=야마시나현





일본 야마나시현이 7월 1일부터 후지산 등산객 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한다. 이는 과도한 혼잡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을 억제하고 위험한 등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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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은 등산객에게 2000엔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1일 등산객 수를 40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현 당국은 하루 4000명 이상이 등산할 경우 과밀하고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 판단했다.

2023년 여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후지산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해발 3776미터의 고산 등반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안일하게 등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등산로에서 취침하거나 불을 피우는 등 위험한 행위도 빈번히 목격됐다.

야마나시현은 이번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통행료 징수와 통행 시간 제한을 도입했다. 게이트에서 원칙적으로 4000명에 도달하면 게이트를 폐쇄하고,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등산을 통제한다.

나가사키 코타로 지사는 "방문객 억제 효과는 7000엔을 넘어설 때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 금액이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버투어리즘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며, 기억에 남을 후지산 등산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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