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이 개선되는 반도체·화장품·바이오 종목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30일 유안타증권은 파인엠텍(441270)을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파인엠텍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내장힌지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중 신규 폴더블폰을 연달아 내놓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7월 출시하고 4분기 중에는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인 전기차 모듈하우징 매출이 신규 공장 완공 이후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원익QnC(07460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원익QnC는 반도체용 쿼츠(석영유리)를 제조·가공하는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2025~2026년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재개가 본격화될 전망인데, 전공정 투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원익QnC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인텔·삼성전자 등 북미 파운드리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세정부분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떠오른 알테오젠(196170)을 추천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의 플랫폼을 글로벌 빅파마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증권은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키트루다SC 등의 임상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257720)와 KCC(002380)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을 매입해 다양한 국가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말 7710원에서 6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4만 7000원으로 6배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 산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가 올해 매출 65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0%, 150% 증가한 것이다. 내년에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져 1703억 원까지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KCC에 대해서는 실리콘 부문이 성장성에 주목했다. 최근 실리콘 부문은 지난해 업황 자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최근 안정화되기 시작한 데다 주요 계약 구조를 바꾸면서 원가 부담이 낮아졌다. 이에 1분기 실리콘 부문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KCC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KCC가 보유 중인 자사주와 유가증권 등으로 밸류업 동참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