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미 대선, 금리 인하 등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이벤트를 앞두고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노후와 절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금 계좌는 무엇일까. 정보에 목 마른 개인투자자들에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족집게 강의’는 단비와 같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서도 이처럼 돈 버는 노하우를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강연들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 사업부 이사가 하반기 예정된 금리 인하 시기의 ‘돈 되는 업종과 기업’을, 조미옥 삼성증권(016360) 연금마케팅 팀장이 노후와 절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연금계좌 활용법’을 강의했다.
우선 염 이사는 강의 전반부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매파(통화 긴축 성향)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매파 중의 매파”라며 “이들 발언의 수위에 따라 한국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 후반부에는 반도체·방산·바이오 등 금리 인하기 수혜가 예상되는 세부 산업 및 종목 추천이 이어졌다. 염 이사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상반기 한미반도체(042700) 같은 후공정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내년부터는 전 공정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이사는 연내 통과가 전망되는 미국 생물보안법(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도 강력한 증시 변수로 꼽았다. 그는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시가총액이 큰 국내 바이오주들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유한양행(000100)·에스티팜(237690)·바이넥스(05303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노후 자산의 핵심인 퇴직금을 연금저축 계좌,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 계좌를 통해 절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절세법은 납입·운용·수령 등 단계별로 나뉘는데 최근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로 연금 수령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퇴직금이 5억 원일 경우 한 번에 받으면 퇴직소득세(10.0%) 5000만 원을 일시에 내지만 연금 계좌로 이체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30~40%(1500만~2000만 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퇴직금을 연금 계좌에 넣기만 해도 세금 차감 없이 상품을 운용해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연금 계좌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