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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2030년 톱 10 목표”

2030년까지 총 40만 리터 생산 규모

2027년 첫 가동 후 매출 7천억 예상

美 시러큐스 공장과의 시너지 기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일 송도 캠퍼스 착공식 전 사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일 송도 캠퍼스 착공식 전 사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2030년 매출 1조 5000억 원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톱 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사전간담회에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를 향한 목표를 이 같이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 및 설계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 등을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2분기부터는 밸리데이션(검증)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1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2027년에 첫 가동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가동률을 확보하는 데까지 4~5년이 걸린다”며 “풀가동했을 때는 매출이 7000억 원, 이익률이 30%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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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 1191평(20만 2285.2㎡) 규모로 각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공장 36만 리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 4만 리터로 총 40만 리터에 달한다. 강 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수와 신규 건설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약 3만 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 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 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하이타이터)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함께 설계한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수행해 고농도 세포 배양을 진행할 수 있는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우는 특장점이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우리는 타이터 플렉스 쿼드 시스템(Titer Flex Quad System)을 갖춘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 8개 설치했다”며 “1만 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배양의 중간 단계에 있는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가 고역가 제품 수요가 있을 경우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한 상업용 바이오 리액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BMS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노하우를 반영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과 운영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유 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이라며 “송도의 시러큐스 양 캠퍼스의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초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글로벌 톱10 CDMO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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