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기업 헤드쿼터(본부)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입지와 교통, 환경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우수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기업환경과 정주여건을 글로벌스탠다드 수준까지 끌어올려 2030년 초 제1호 글로벌기업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3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기업 헤드쿼터를 유치하기 위한 첫 단계로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 TF’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을 TF팀장으로 하며, 서울시 내부의 관련 부서들이 협업하고 실질적인 글로벌기업 유치업무를 담당할 실무반도 함께 운영한다.
TF는 전 세계 글로벌기업이 아시아·태평양 본부의 이전 최적지로 용산을 선택하도록 규제완화와 정주여건 개선, 기업애로해소 등 정부와 협력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가동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물리적 입지규제 완화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뉴욕 ‘허드슨 야드’와 싱가포르 ‘마리나 원’ 등 성공적인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공공의 초기집중적 기반시설 투자와 재산세 감면, 용적률 인센티브, 외국자본 세제혜택, 외환시장 완전자유화, 법인설립 허가 및 승인절차 간소화 등 초기 공공이 선도적인 역할과 민간 투자 독려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 이들이 개발사업 성공에 주요한 역할을 한 만큼 이를 참조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세계적인 부동산 자문사 등과 함께 차별화된 토지공급과 투자유치 마케팅 전략도 수립‧가동한다. 부동산 시장환경과 수요분석을 바탕으로 분양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토지공급 계획을 제시하고, 타깃 기업 선정 등 맞춤형 투자유치 실행 전략을 수립한다. 토지 분양을 희망하는 글로벌기업의 요구사항과 특징 등을 파악한 뒤 이를 사업 초기부터 개발계획에 선제·탄력적으로 반영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헤드쿼터 유치 TF 팀장을 맡은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글로벌 헤드쿼터를 유치해 일자리․투자 확대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서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여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과거 코레일이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시는 이곳을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50만㎡ 규모의 녹지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올 2월 개발계획(안)을 발표하고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이달 안에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인가를, 하반기에 기반시설공사 착공 및 토지분양을 시작하고 2028년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준공 및 건축공사 착수 등을 거쳐 1그룹이 2030년 초반 입주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