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분석

한화진 “녹색산업 상반기 15조 수주·수출”…올해 22조 목표 자신

■환경부 출입기자 간담회

'민간 얼라이언스' 전략 통해…오만·사우디 성과

반도체 쓰이는 '초순수' 국산화에 수주·수출기대

수도권 매립지 4차공모…인센티브 강화 등 논의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오만의 해수담수화시설과 그린수소 생산시설, 사우디 상하수도 설계사업 등이 대표적인 성과였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22조 원을 목표로 한 녹색산업 수주·수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15조 원을 달성했다”며 대표적인 사업들을 이같이 열거했다. 정부와 민관의 ‘녹색산업 얼라이언스’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 초순수개발에 성공하면 녹색산업 수출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 정부 임기내 100조 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경기술을 통해 산업이 육성되고 시장이 만들어지면 결국 환경 개선이라는 선순환이 된다”며 “환경기술이 탄소중립 이행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그게 환경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에서는 기업 수주가 정부 신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설명했다. 실제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은 수주 이후 착공되지 못하는 형편이었지만 지난해 한 장관이 수주지원단장 자격으로 직접 오만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기업들이 오만 정부로부터 그린수소 생산 사업권을 획득,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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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오만의 경우 작년부터 직접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수주 성과가 있었다”며 “사우디 상하수도 설계사업 수주는 향후 본사업 참여로까지 이어지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환경산업 육성에 새로운 효자종목으로는 초순수를 꼽았다. 한 장관은 “녹색기술 중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초순수"라며 “(초순수가) 100% 우리 기술로 개발되면 수주·수출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지난달 수도권 대체매립지 3차 공모에 응모 지자체가 없어 불발된 후 4차 공모를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4차 공모에서는 3차 때 90만㎡였던 부지면적 축소, 응모 자격 확대, 주민동의율 완화 등을 구체적으로 4자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와 환경부 4자 회의가 가동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얘기였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4차 공모가 불발되면 5차 공모는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는 "4차 공모 성공을 위해 다자가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개편안이 매년 2월쯤 공개되는 탓에 1월 전기차 소비가 급감한다는 지적을 의식해서다. 환경부는 “(개편안을) 1월 1일까지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앞당겨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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