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일본 완성차 업계 2·3위인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차량 제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같이 쓰는 방향을 검토한다. 지난 3월 포괄적인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온 결과다.
4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공통화를 검토 중이다. 기존에 회사마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장치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체제(OS)를 공동 개발하고, 엑셀과 브레이크 등 장치 및 운전 보조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본 설계까지 공통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차량 제어는 더욱 복잡해지고, 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등 OS에는 더 많은 개발비가 투입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가 이미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기술이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 여러모로 뒤처진 상황이다. 혼다와 닛산 자동차는 협업을 통해 개발 코스트를 억제하는 한편, 양사의 기술력을 합쳐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체제 방식 등을 논의 중이며 전기차용 배터리와 구동 시스템 등 분야로도 협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