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뒀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와 전·후반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상대는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의 승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칠레·페루를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5득점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대회 첫 실점을 내줬으나 201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 통산 15회 우승으로 현재 우루과이와 이 부문 공동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도전한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30일 페루와의 3차전에 결장했던 아르헨티나의 ‘캡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과 키패스 두 차례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메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6을 부여했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났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에콰도르의 1·2번 키커의 슛을 연이어 막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유로 2024에 출전 중인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최근 슬로베니아와 치른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