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여명의 기초자치단체가 보여준 차별화된 관광정책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게 하는 묘수를 부린 전남 강진군의 ‘반값관광’은 골목상권에 할력을 불어 넣으며 소멸위기 속 희망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무장한 축제와 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따른 전남도 공공 배달앱 먹깨비 할인 이벤트도 함께 개최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전남도 공공 배달앱 ‘먹깨비’를 이용한 누적 매출액이 6월 말 기준 22개 시·군 중 강진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깨비 앱이 출시된 2022년 7월 14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전체 사용액으로, 강진군은 누적 주문 수 12만 601건, 총 매출액은 29억 8000여만 원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약 3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의 수혜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고스란히 수혈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군이 축제-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짚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한 해와 올 상반기에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들을 통해 먹깨비 할인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왔다. 올 상반기까지 강진 반값 관광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1만1036명, 4022팀이 강진을 다녀갔고, 이들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13억 11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절반 수준인 6억 1157만 3000원이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통해 지원됐다.
반값 여행에 힘입어 2023년 대비 전체 관광객은 166만 8959명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47%(113만 1998명)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청자축제, 병영성축제, 금곡사 벚꽃축제, 서부해당화축제·코끼리마늘꽃축제, 수국길축제 등 축제 기간 중이나 축제를 포함한 일정으로 다양한 먹깨비 할인 이벤트를 실시했고, 이벤트 전주 동기 대비 평균 57%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제2회 강진 수국길 축제를 기념해 추진한 먹깨비 할인 이벤트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강진군만의 특별한 자체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혜택의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