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사망 30주기(7월 8일)를 맞아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덕성발표 모임이 지난 5일 안악군 오국리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 30주년을 하루 앞둔 7일 북한이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 독려에 열을 올렸다.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김일성 관련 기사를 실으며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1면에 ‘어버이 수령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미래에로 나아가는 천만 인민을 고무해주신다’는 제목으로 실은 기사와 2면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 기사를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이 곧 김일성에 대한 충성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옥류관, 인민대학습당, 구룡단, 8월풀 등 김일성이 생전 이름을 지은 기관, 시설, 제품은 물론 식물까지 소개하는 기사 ‘위대한 어버이의 인민관이 응축된 뜻깊은 명칭들’을 게재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이 사망한 7월 8일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추모를 독려해왔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 예년보다 추모행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고 있어 김일성 30주기 당일인 8일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지 등을 봐야 추모 수위를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