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밤 9시 52분께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하려던 6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정부서울청사 후문 안내동의 스피드게이트를 넘어서려다 방호관에게 제지당했다. 방호관의 제지를 피하는 과정에서 A씨는 에어파스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방호관은 A씨를 제압한 뒤 청사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에게 인계했다. A씨는 제압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침입 사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으로 인한 청사 건물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음주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치적인 이유로 침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는 2012년 정부서울청사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60대 남성이 침입해 불을 지르고 사망한 사건에 이어 2016년 20대 취업준비생이 무단으로 수 차례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를 조작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청사보안강화 TF가 꾸려져 직원 대상 보안 교육 실시·얼굴인식시스템 도입 등 보안을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