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음악의 선한 영향력 통해 위로와 용기 주고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9월 1~10일 전국 리사이틀

타르티니·프로코피예프·쇼송·프랑크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거암아트홀에서 9월 리사이틀 연주곡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거암아트홀에서 9월 리사이틀 연주곡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클라라 주미 강이 9월 전국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9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라 주미 강은 “클래식이 닿지 않는 곳에 가서 음악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이곳 저곳에 전하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1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독무대다. 주미 강은 “음악인으로서 항상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며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인류가 다치며 저도 마음이 많이 쓰였다”고 이야기했다.

전 곡이 개인적 스토리가 있는 곡들로 구성된 공연 1부는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연주된다. 주미 강은 “악마의 트릴은 바이올린의 매력과 기교의 매력을 다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프로코피예프는 2차 대전 때 작곡된 곡으로, 현실의 공포를 담은 트릴이 있다는 측면에서 연결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사진 제공=빈체로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사진 제공=빈체로



단조로 구서오딘 1부 대신 서정적 노래로 구성된 2부는 쇼송의 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로로 구성됐다. 주미 강은 “페 음악 인생에서 함께 했던 감정들과 발전을 함께 했던 프랑스 작품들”이라며 “소품으로도 자주 즐기는 쇼송의 시는 듣는 사람이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공연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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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에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한다. 이날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2악장을 시연한 클라라 주미 강은 다이나믹이 돋보이는 연주를 들려주며 공연을 기대케 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최근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예정돼 있는 등 30대 바이올리니스트의 필두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주미 강은 “내일 일본 삿포로로 출국해 레너드 번스타인이 만든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독주와 협연을 한다”며 “이번 시즌도 바쁘게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 강은 지난해부터 기아가 후원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한다. 주미 강은 “이번 악기는 깎기 전의 다이아몬드처럼 남성적인 악기이고, 제 손에 잘 맞고 남다른 기운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9월 1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6일 함안문화예술회관, 7일 성남아트리움, 8일 통영국제음악당,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주미 강은 “한국 공연은 항상 특별하다”며 “나이를 먹으며 외국에서 외롭기도 하고, 더욱 조국이 그리워진다”고 한국 공연의 특별함을 전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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