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경영권 이슈로 적정주가는 기존 43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3887억 원, 영업이익은 585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4%, 76.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8% 상회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높은 위안화 환율과 북경 한미의 매출 성장을 토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미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로수젯·아모잘탄 등 주요 제품들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의 별도 영업이익률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를 통해 공개된 비만치료제 LA-트리아의 전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LA-트리아 임상 1상은 6월 중순부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첫 투여를 완료해 2025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머크(Merck)에 기술 이전한 ‘에피노페크투다이드’(Efinopegdutide)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도 2025년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권 문제가 해결될 경우 임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