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삼성證 "카카오, CEO 사법 리스크부터 해소해야 주가 반등"

"2분기 영업익도 예상 밑돌 것"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해 10월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해 10월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증권이 카카오(035720)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규 성장 전략을 적극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모든 사업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페이와 모빌리티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성장 둔화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감가상각 비용 및 외주 인프라 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25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13.7%)를 하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관련기사



그는 먼저 카카오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사법 리스크부터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와 관련해 검찰 조사, 모빌리티 회계 조작과 관련 금감원 조사를 받으면서 경영진의 역량이 발휘되지 않고 있단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성장 전략 제시라고 강조했다. 대형 플랫폼의 골목 상권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신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이 쉽지 않은 만큼 인공지능(AI) 사업 등의 방향을 구체화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정신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지 반 년이 넘었지만 아직 신규 성장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모델 출시 일정이나 AI 서비스의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