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대회가 치러진 2024년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은 모두 12명 나왔다. 박현경과 이예원이 3승을 거뒀고 박지영이 2승을 챙겼다. 1승을 거둔 선수는 노승희, 황유민, 박민지, 배소현, 이정민, 김재희, 최은우, 이가영, 고지우까지 9명이다.
유난히 ‘장타 바람’이 강하게 분 올해 우승자 중에는 과연 장타 치는 챔피언이 많았을까, 티샷이 정확한 챔피언이 많았을까.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위 이내 우승자는 3명이었고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0위 이내는 4명이었다. 티샷 정확한 챔피언들의 판정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이브 거리 톱10 챔피언은 장타 2위(256.32야드) 황유민, 장타 6위(253.11야드) 배소현, 그리고 장타 10위(250.07야드) 박지영까지다.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 톱10 챔피언은 티샷 정확도 2위(81.35%) 노승희, 3위(80.47%) 이예원, 7위 박민지(79.08%), 9위(78.77%) 박현경 등이다.
비록 우승자 숫자는 1명 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승수를 따지면 차이는 꽤 커진다. 드라이브 거리 톱10 챔피언의 승수는 ‘4승’이고 페어웨이 안착률 톱10 챔피언의 우승 횟수는 ‘8승’으로 두배 차이가 난다. 드라이브 거리 톱10 챔피언 중에는 2승의 박지영이 있고 페어웨이 안착률 톱10 챔피언 중에는 나란히 3승씩 거둔 박현경과 이예원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KLPGA 챔피언들 중 드라이브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00위 밖 선수가 각 1명씩 나왔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0위 밖 챔피언은 평균 227.32야드(112위)를 날리고 있는 최은우이고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00위 밖 우승자는 평균 59.34%(111위)를 보이고 있는 이정민이다.
올해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상금 5위 윤이나, 상금 6위 전예성, 상금 8위 이제영, 상금 9위 최예림, 상금 10위 정윤지, 상금 13위 방신실 등이다.
이들 중 윤이나와 방신실은 드라이브 거리 톱10에 올라 있고 전예성과 정윤지는 페어웨이 안착률 톱10에 포함돼 있다.
드라이브 거리를 보면 방신실 1위(257.31%), 윤이나 3위(254.02야드)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는 4위(80.35%) 정윤지, 8위(78.91%) 전예성이 있다.
하반기 예정된 대회 숫자는 상반기 보다 3개 적은 14개다. 대회가 적은 만큼 우승을 향한 갈증은 더 커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장타 챔피언이 더 많이 나올까, 정확도 높은 챔피언이 더 많이 탄생할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