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이 상승세다.
15일 오후 1시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4.74% 상승한 8826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4.69% 오른 469만 원이다. 테더(USDT)는 0.28% 오른 1408원, 바이낸스코인(BNB)은 3.86% 상승한 78만 1000원, 솔라나(SOL)는 4.82% 상승한 21만 3300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5.44% 상승한 6만 2718.89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5.04% 오른 3333.60달러에 거래됐다. USDT는 0.02% 오른 1달러, BNB는 3.78% 상승한 554.23달러다. SOL은 5.19% 오른 151.55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동일 대비 1조 800억 달러(약 1493조 8560억 원) 증가한 2조 2900억 달러(약 3167조 5280억 원)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9포인트 오른 52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에 BTC과 밈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BTC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보도 직후 6만 달러(8295만 6000원)를 넘어섰다. BTC 가격이 6만 달러 선에 오른 건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BTC는 한 시간 만에 5만 8337달러(8065만 6736원)에서 5만 9796달러(8267만 3949원)까지 급등했다.
트럼프 관련 밈코인은 BTC보다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14일 기준 트램프(TREMP)는 지난 24시간 동안 71% 가량 상승한 0.66달러(912원)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프리트럼프(TRUMP)와 트럼프(MEGA)는 각각 39%, 33%씩 올랐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피격 직후 최고치인 71%까지 올랐다.
트럼프는 최근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트럼프는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과도한 가상자산 규제를 비난하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상자산 수탁 의무에 대한 회계 공고(SAB 121) 폐기안 가결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반가상자산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 안팎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