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일상에 스며드는 저작권보호 운동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주 월요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K저작권 지킴이’ 발대식이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 캠페인과 K저작권 지킴이들의 활동 시작을 세상에 알리는 자리였다.

캠페인은 지난해 사업을 입안하고 대국민 선포식을 거치며 10개월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캠페인 슬로건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은 저작권 보호를 남에게,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나부터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바로 보호하고 곧바로 조치하자는 의미도 있다. 이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확산시킬 주역이 바로 K저작권 지킴이다.



K저작권 지킴이는 콘텐츠 이용자, 창작자, 기업을 포함한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킴이 사업의 핵심은 ‘참여’와 ‘확산’이다. 대학생 저작권 지킴이들은 저작권 보호 홍보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단속 사각지대에서 이뤄지는 불법 유통 현황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저작권 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영상·음악·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그리고 콘텐츠 제작·유통 기업도 저작권 지킴이로서 공동 홍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저작권 존중 문화 확산 활동을 적극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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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들이 펼치는 다양한 저작권 보호 활동은 불법 콘텐츠 제공과 이용이 만연한 현재의 저작권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저작권 보호를 실천하는 선한 영향력이 주변에 널리 퍼지고, 저작물을 이용할 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국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표다.

필자는 캠페인 주제곡인 ‘바로 지금 송’의 공동 작사가로 참여하면서 직접 창작자가 돼보는 귀한 경험을 했다. 창작을 해보니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 창작의 결실이 가수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달되는 순간에는 작지만 강렬한 성취의 기쁨도 느꼈다. 무엇보다 창작자들이 창작의 가치를 공정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호원장으로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콘텐츠를 이용할 때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르고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알고도 침해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세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송’의 노랫말처럼 말이다. “창작은 새로움을 뛰어넘어 미래를 만들어갈 소중한 자산. 너와 내가 지켜야 해. 보호해야 해. 그것이 보석처럼 빛이 나도록. 바로 지금.”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순간 자동적으로 발생하며 저작권 표시 ‘ⓒ’가 없어도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는 저작권 상식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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