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누군가 고의로 넣은 듯"…오리 먹고 중태 빠진 어르신들에게서 농약 성분 검출 '충격'

경찰 수사 착수…병원 측 "피해자 셋 다 의식 없어"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초복에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중태에 빠진 주민들에게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농약 성분이 확인됐다.

농약 성분은 안동병원 의료진이 이들의 위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한 결과 확인됐다.



의료진은 국과수에 혈액 표본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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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 곤란과 침 흘림, 근육 경직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현재는 셋 다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 이들을 포함한 경로당 회원 41명은 함께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경로당 회원 등 주변 탐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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