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신임 통일부 차관이 취임 일성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만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며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점점 약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을 설득할 수 있는 통일 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7일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는 탈북민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사람과 사람이 하나되는 통일을 이루어 나갈 때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와도 연대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정상 국가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국제 규범"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끝 모를 북한의 도발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점점 약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국민을 잘 설득할 수 있는 통일 담론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통일비서관과 대변인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북한인권 전문가'로 평가된다. 1976년생으로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한신대 교수,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차관 임명 전까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