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협회의 경영자문단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경협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소기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씨앗이자 뿌리이고, 뿌리가 약해지면 우리 경제의 생존과 성장이 어려워진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경험을 학습하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류 회장은 "정부가 제도·자금지원으로 하드웨어를 깔아주고, 한경협이 경영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튼튼한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게 된다"며 "한경협은 어제의 중소기업이 오늘의 중견기업이 되고, 내일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센터를 중심으로 동반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이 이끄는 한경협은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파하는 한경협경영자문단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자문단은 대기업 CEO나 임원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200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판로개척·기술사업화·제조 및 공정혁신·경영전략·경영관리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자문단은 지난 20년간 1만5060개 중소·창업기업에 3만9970건의 자문을 진행했다.
경영자문단의 도움을 받은 기업들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한경협 경영자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7개 기업의 2021년과 2023년 실적을 비교해보면, 10.8%의 매출 성장과 10.2%의 영업이익 증가 등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이 개최한 경영자문단 20주년 기념식은 이러한 성과를 축하하고 기업 간 상생협력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류 회장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영자문을 받은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개별 기업이 수출 환경, 개방형 혁신 등 최근의 변화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