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18일 새벽부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에서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 충남 태안, 당진, 서산에는 호우경보가, 그 외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전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호우경보가 내려진 3곳의 누적 강수량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07시까지 서산(대산) 105.5mm, 태안(안도) 102.5mm, 당진 45mm에 달한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가로수 전도, 빗물 역류, 주택 침수 등 모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서산 대산읍 대로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물이 차서 나갈 수가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80대 주민 1명을 포함해 총 2명을 구조했다. 비슷한 시각 서산시 대산읍과 수석동에서도 각각 주택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에 나섰다.
앞서 오전 7시 20분께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는 호우 영향으로 7가구에서 정전 신고가 잇따라 한국전력 관계자가 현장에서 긴급 복구 중이다.
오전 6시 10분께는 대산읍의 한 도로에서 맨홀뚜껑이 열린 채 빗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태안군 이원면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서산과 태안 등지에서 아침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까지 주민 고립이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산사태 및 침수 우려로 부여군 25명, 보령시 7명, 태안군 2명 등 도내 5개 시군 주민 40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침수 우려가 큰 홍성군의 천변 산책로 6곳, 둔치주차장 2곳과 아산시 온천천의 산책로 1곳, 둔치주차장 2곳이 통제 중이다.
또 침수위험이 있는 태안군 상옥천 세월교와 국도 32호선 지하차도, 예산군 무한천 세월교 등 예산 지역 다리 10곳도 통행이 금지됐다.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비 구름대가 충남권으로 차츰 유입되며 호우 특보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기준 충남 천안·공주·아산·부여·청양·예산·보령·서천·홍성에는 호우주의보가, 그 외 충남 지역(논산·금산·계룡)과 대전, 세종에는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