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0.03초만에 팽창…현대모비스 'PBV 에어백' 세계 첫 개발

도어장착형 커튼에어백 공개

美 기준 충족하며 안전성 확보

자립형 동승석 방식도 선보여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은 와이어를 따라 0.03초만에 아래에서 위로 팽창해 탑승객을 보호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은 와이어를 따라 0.03초만에 아래에서 위로 팽창해 탑승객을 보호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목적기반차량(PBV)에 특화된 에어백 2종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PBV는 일반 차량에 비해 내부가 넓고 실내 디자인도 다양해 에어백 장착이 어려운 차종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차 문에 장착해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과 에어백 하단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 개발에 성공했다.

두 기술 모두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상해를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등 해외 선진시장의 까다로운 각종 안전기준도 충족했다.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커튼에어백이 위에서 아래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수직으로 상승한다. 교통사고 발생시 0.03초만에 팽창한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와이어 방식을 커튼에어백에 적용했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져 창문 밖으로 탑승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준다. 북미 교통안전국(NHTSA)의 이탈경감표준을 충족하며 안전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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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는 뒷좌석 승하차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한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위치해 에어백 장착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도어 장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다.

자립형에어백(오른쪽)은 기존의 동승석 에어백과 달리 전면 유리창에 쿠션이 닿지 않고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자립형에어백(오른쪽)은 기존의 동승석 에어백과 달리 전면 유리창에 쿠션이 닿지 않고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자립형 에어백(셀프서포트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의 실내 공간이 넓은 PBV 특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

현재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약 30도 각도의 전면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하게 된다. 반면 PBV는 유리창까지의 거리가 멀고, 유리창이 직각에 가까울 수 있다. 자립형 에어백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쿠션을 전면부(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는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쿠션이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돼 순간적으로 쿠션을 잡아주는 원리다. 쿠션의 들림 현상도 방지해준다.

에어백이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고 쿠션과 전면부의 사이의 지지력만으로도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신차평가프로그램(NCAP) 기준 높은 등급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PBV 기반 플릿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승객안전 기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사의 실내디자인에 맞춘 다양한 에어백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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