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 성장' 깨진 中, 외투기업 시찰 등 '안간힘'

2분기 4.7% 성장한 중국 비상

관영 매체는 '5%달성' 확실히

중국 톈안먼 광장. 연합뉴스중국 톈안먼 광장. 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성장률이 4.7%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일고 있다. 공산당 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 기업들을 시찰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리들은 지난 9∼12일 상하이와 산시성의 외국인 투자 기업들을 찾았다.

RFA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 외국 자본의 엑소더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을 약속하면서 베이징에서 비밀스러운 3중전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관리들의 외국기업 시찰은 그러한 엑소더스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주요 도시의 헬스케어와 여행 서비스 분야를 외국인 투자 기업에 일시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3중전회는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으며, 이날 폐막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자, 지난해 1분기 4.5%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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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상하이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한 장성리는 RFA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래 현 지도부가 외국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를 해결할 방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3중전회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일 뿐"이라며 "그들은 듣기 좋은 소리를 하지만 진짜 그것이 실행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를 부양하는 열쇠는 세계와의 관계 개선에 있다면서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이 펼친 개혁·개방 정책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5일 관영 신화통신은 '개혁가 시진핑'이라는 제목의 1만자 넘는 중국어 기사에서 "시진핑이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경제 저널리스트 왕젠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일련의 개방 조치에 대해 "3중전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기 위한 것이지만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정치 개혁 없이 진정한 경제 개방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관영지는 올해 5% 안팎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경제에 대한 일각의 비방에도 중국 성장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제하 기사를 실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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