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계속 되는 비로 19일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 협업부서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산사태 취약지역 사전대피 및 농작물 병충해 대책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도내 평균 88㎜의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광양 중동 212㎜, 순천 덕암 1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2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도는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3827개소를 점검하고, 산사태 취약지 9개 시·군 118세대 167명을 사전 대피 시키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시·군과 협업해 도내 지하차도, 급경사지, 반지하 주택 등 취약지역도 선제적 통제와 예찰을 강화했다.
김영록 지사는 “계속되는 비로 함수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산사태에 대비해 주민 사전대피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마 이후 농작물 병충해 대책 등 추후 지원 사항도 꼼꼼히 챙겨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근 돌발 폭우 등이 발생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댐 저수율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제방 붕괴 및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을 유지하고 재해 대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20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추가 피해상황 점검과 정밀조사와 함께 이재민 구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