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박물관’인 국립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21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충남 공주의 국립공주박물관은 학예연구사와 함께 수장고의 미공개 구역을 탐방하고 소장품 포장 체험을 하는 ‘구석구석 수장고 탐험’을 8월 8~13일 진행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또 7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암호를 풀어라! 충청권역 수장고’를 운영한다. ‘슬기슬기 사람들의 도구’는 고고학자와 함께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만들었던 뗀석기를 만져보고, 직접 만드는 체험으로 8월 1~3일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개방형 수장고는 보관을 목적으로 한 수장고 내부를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시된 것을 가리킨다. 최근 체험형 전시의 확산과 함께 전국에 확대되고 있다. 다만 당초 유물보관을 주 목적으로 지은 것이라서 밀도가 높지만 그 나름대로 독특한 전시의 풍미를 느낀다.
경기 파주의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는 개방형 수장고 안에서 현재 진행 중인 ‘종이, 봄날을 만나다(9월22일까지)’ 특별전과 연계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종이로 표현하는 마음, 식지(食紙)’를 운영한다.
식지는 전시 유물 중 하나로 음식을 덮거나 포장하는데 사용하는 기름 먹인 전통 종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