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LG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 341’을 통해 발굴한 5개 팀에 시드투자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블루포인트는 LG전자와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팀별로 상이하며 비공개다. 투자가 진행된 5개 팀은 △파운드오브제 △마스킷 △큐컴버스 △엑스업 △신선고 등으로, LG전자 내부의 우수 인력이 제시한 110여개의 다양한 아이디어 가운데 최종적으로 선정된 팀이다. 6개월 간 블루포인트의 전문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통해 PMF(제품·시장 적합성)를 찾아내며 스핀오프에 성공했다.
‘파운드오브제’는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의 기업간(B2B)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플랫폼 ‘소재모아’를 운영한다. 화학회사 네트워크와 시장 가격 정보가 부족한 재료사업자와 불안정한 원료수급이 고민인 화학회사를 연결해 시장을 효율화 한다. ‘마스킷’은 줄 서지 않는 공연·예술 모바일 발권 서비스 ‘큐리스’를 운영하는 팀이다. 종이 티켓이 이미 사라진 극장과 달리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더디기만 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 모바일 발권을 통해 관객 경험을 개선하고 마케팅 효율화를 진행한다. ‘큐컴버스’는 음식 배달 시장이 외면하는 ‘포장’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EAT다’를 서비스한다. 음식점의 포장에 대한 높은 선호에도 불구하고 전문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
‘엑스업’은 로봇을 통해 골프장 잔디 관리를 효율화한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골프장 잔디 관리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공간지능 기술과 로봇을 통해 사전적으로 잔디 손상에 대응하고 수리까지 자동·무인화 할 예정이다. ‘신선고’는 신선 식품 배송에 특화한 개별 냉장 시스템 ‘T박스’를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정온 유지가 어려운 현재 탑차 중심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개선하여 새로운 배송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스튜디오 341 데모데이에서 이들 팀은 현장을 찾은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LG전자의 인적·기술 자산과 블루포인트의 액셀러레이팅 전문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인성 블루포인트 창업혁신팀장은 “사내벤처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하려면, 모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내벤처 특화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하다”며 “블루포인트의 사내벤처 육성 노하우를 통해 이들 팀을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 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최초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LG전자 구성원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뒷받침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