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번엔 믿을 수 있을까…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공장 적용"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제공=테슬라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제공=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차량 제작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2026년에는 테슬라 외부 판매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상승했지만, 머스크 CEO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된 적이 많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22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량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내년 시범 생산을 통해 테슬라 내부 생산 라인에 로봇을 적용하고, 후년에는 대량 생산해 외부 납품까지 노리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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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공식화했다. 테슬라 제조 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말에는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했고,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각각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옷을 개는 등 진일보한 성능을 담은 영상을 소개해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최초 공개 이후 옵티머스 출시 시점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올 4월에는 연말까지 옵티머스를 테슬라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내년 외부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머스크와 테슬라의 ‘출시 연기’는 흔한 일이다. 머스크는 2020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행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이는 현재까지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8월 8일이라는 구체적인 일자까지 언급하며 로보택시 공개를 공식화했으나 이 또한 연기됐다.

신뢰가 거듭 깨지고 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듯 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15% 올랐다. 하루 뒤인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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