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구토, 섭식 장애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뱃속에서 무게 1㎏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여성 A(24)씨는 극심한 복통과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을 호소하다 최근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복통 외에도 복부 팽만, 잦은 구토 증세를 보였다. 병원 의료진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위에 거대한 털 뭉치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각 45분여 간의 수술을 통해 이 이물질을 제거했다. 제거된 털 뭉치는 머리카락과 소화되지 못한 물질이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길이 약 40㎝, 무게 약 1㎏ 정도로 위 전체를 차지할 만큼 부피가 컸다. 의료진에 의하면 A씨는 머리카락을 섭취하는 트리코파지아(식모벽)라는 강박증을 앓고 있다. A씨는 앞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수술 집도의 페드로 로바토는 “덩어리의 크기가 커서 밖에서 배를 만졌을 때에도 이물감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밝다. 이어 “이 덩어리는 위 전체는 물론이고 장의 일부분까지도 막고 있었다”며 “이 수술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동시에 다른 심각한 위장질병 발병을 예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