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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섰다…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검증할 필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선임 관련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불투명한 선임 과정, 면접 특혜 의혹 등이 있는데 해당 논란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당시 K리그1 울산HD를 이끌고 있던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뒤 선임 과정과 관련, 각종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KFA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이었던 박주호 전 축구선수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폭로한 이후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전 국가대표들이 KFA의 행정 절차를 연이어 지적하면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상 문제와 KFA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지난 19일 KFA에 대한 감사에 본격 착수키로 확정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동의수가 청원서 공개 1주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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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동의진행 절차가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은 전날 기준으로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작성자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공정한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을 생각하여 협회를 완전히 사유화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하 임원 및 임직원들로 인해서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에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삼류 감독 평가를 받고 있으며 책임감 없는 행보를 보여온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어리석은 인물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공정한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무시한 채로 선임했고, 이로 인해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뒤 우승에 실패해 전 국민들에게 치욕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줬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러한 과오들을 범한 데다가 전 국민이 비판하는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공적 기관으로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새로운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해외의 명장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어야 하지만, 축구협회의 정몽규 협회장과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사리사욕에만 눈이 멀어 해외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국민들의 눈을 속인 채로 실질적으로는 처음부터 홍명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선임하려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결론적으로 해외 감독 2명의 면접을 진행했을 때 해당 감독들이 낮은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PPT 자료를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음에도 날치기로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청원인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라볼피아나', '어태킹 서드라인 브레이킹'이니 하는 축구인들조차 잘 쓰지도 않는 전문용어를 늘어놓으며 울산 현대를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세계적인 감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홍명보 감독을 선임함에 있어서는 면접조차 진행하지 않고 K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의 감독임에도 무리하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전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실질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전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축구를 통해 희망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음에도 '축구' 국가대표팀을 협회의 개인 소유물로 여기며 진정한 축구의 주인인 국민들과 축구 팬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행정을 계속해서 보이는 썩어빠진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해체를 요청드린다”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에만 관심이 있는 일부 축구인들이 계속해서 돌아가며 자리를 유지하는 '쇼'에 국민들은 지쳐있다. 완전히 축구협회를 해체한 후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 새롭게 시작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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