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초 온열질환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였던 지난 22일 40명, 23일 29명, 24일 55명이었다.
질병청은 지난 5월20일부터 ‘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거쳐간 온열질환자 759명 중 16.3%인 124명이 22~24일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장마가 한창 내리던 1주일 전 15~17일 사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35명이었는데, 그때보다 3.5배나 많은 사람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셈이다.
5월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온열질환 환자수는 759명, 온열질환 사망자수는 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환자수 744명·사망자수 3명)보다 많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경북 지역에서 올해 4번째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온열질환 환자 급증의 이유로는 집중호우로 내려갔던 기온이 상승하며 무더위가 이어진 것이 꼽힌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78.7%가 남성이었고, 29.5%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20대(11.1%)와 30대(13.2%)에서도 환자가 많이 나왔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4.4%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19.9%), 열경련(15.9%), 열실신(8.7%) 순이었다.
해가 질 무렵인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10시에도 17.7%의 환자가 나왔다. 실내에서 발생자의 경우도 17.5%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으로 △샤워를 자주 하는 등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