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이 남자 랭킹라운드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진은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686점을 쏴 전체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9개, 올림픽에서 2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아픈 손가락’이었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아쉽게도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김우진은 이날 72발의 화살 중 43발을 10점에 꽂아 넣는 안정적인 활약 속에 전체 1위를 마크, 1번 시드를 잡았다.
김우진은 랭킹라운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머리는 좀 비우고 가슴은 좀 뜨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국가대표 4명 중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내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은 물론이고 개인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우진은 "항저우에서 못했던 것들, 올림픽에서 좀 더 잘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전체 1위에 올라 혼성전 출전하게 된 김우진은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을 노린다.
'후배'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도 제 몫을 다해주면서 남자 대표팀은 총합 2049점으로 팀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단체전에서 1회전을 건너뛰고 8강부터 경쟁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혼성전 등 2관왕을 차지했던 김제덕은 682점으로 김우진에 이어 2위를 기록, 개인전 2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우석은 681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