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예년보다 한달 빨리…한화솔루션 등 3사 대표 교체

케미칼 부문 대표에 남정운

홍정권 실장은 큐셀 지휘봉

여천NCC에는 김명헌 내정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남정운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남정운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




한화(000880)그룹이 26일 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 부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여천NCC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이 전날 영업손실 10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이뤄진 인사다. 이 때문에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적자 사업 회사의 수장을 물갈이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인사는 예년 대비 1개월 이상 빨라진 것이다.



먼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남정운 현 여천NCC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남 내정자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화학 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보임 후에는 경영 실적 개선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현재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남 내정자의 세밀한 사업 관리 능력과 강한 업무 추진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홍정권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홍정권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정권 현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홍 내정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화그룹에서 제조,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사업 기획, 전략, 인수합병(M&A) 등 폭넓은 직무 경험을 쌓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의 복합 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홍 내정자의 안정적인 관리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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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명헌 현 한화임팩트 PTA 사업부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공장장 재임 시 공장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신규사업과 시너지 발굴에 적극 기여한 바 있다. 여천NCC는 글로벌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한 만큼 제조 원가 개선 등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김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천NCC 김명헌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여천NCC 김명헌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한화


한화는 이날 인사 발표를 하며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사업 구조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간다는 취지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0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822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679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36% 감소했고 순손실도 3298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큐셀의 사업 영역인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9802억 원과 영업손실 918억 원,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4억 원과 영업손실 17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한화는 이번 인사가 실적 부진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빠른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구영 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전략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 대외 업무를 맡고 남이현 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도 경영 자문 역할을 하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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