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를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분양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740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경기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와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760가구)’도 전부 전용 84㎡로 이뤄졌다.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고덕 A64블록에 전용 59㎡ 단일 면적으로 5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신영씨앤디가 지난 5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한 ‘신영지웰 평택화양(999가구)’와 금강주택이 경기 오산시에 분양한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730가구)’도 모두 전용 84㎡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2018~2023년 분양한 아파트 중 단일 면적 단지는 총 5개에 불과하다. 2022년에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광주 광산구 ‘광주 선운2지구 예다음’과 울산 남구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2개 단지뿐이었다.
부동산 업계는 주택 공급자들이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타입과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 59㎡ 타입으로만 면적을 구성했을 때 미분양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했다. 여기에 단일 평형으로 구성하면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사비가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