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된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과 비교해 수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최저한의 수능 등급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등 전형 방법이 달라지고 선발 인원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전형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8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까지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었던 연세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을 도입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은 그동안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한 것이다. 한양대도 2025학년도 수시부터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면서 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이화여대 한곳뿐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85명 늘어난 1021명을 선발하는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경영학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 해당 기준이 적용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과 중 1과목) 중 2개 합 5등급 이내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전년 대비 66명 늘어난 2962명을 선발하는 경희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높였다. 인문,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5(탐구2과목) 이내, 의·치·한·약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4(탐구2과목) 이내이고 한국사 5등급 이내가 필수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탐구 상위1과목 반영에서 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했다. 성균관대 역시 논술전형에(의예과)서 수능최저기준을 강화했다. 경희대와 같이 탐구 상위 1과목 반영에서 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했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전형의 경우 디자인과,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체육교육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 ‘2개 영역 이상 4등급’에서 올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탐구 반영 시 2과목 평균)’로 변경됐다.
이밖에 중앙대는학생부종합전형의 큰 축을 이루는 CAU융합형인재전형과 CAU탐구형인재전형의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던 CAU융합형인재전형을 서류 100% 선발로 바꾸고, 서류만으로 평가했던 CAU탐구형인재전형을 올해에는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수정했다.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전형방법에 변화를 줬다. 학생부교과 80%에 면접 20%를 일괄합산해 선발했는데,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 후 해당 인원을 대상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우 소장은 “지원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다”며 “수능을 치른 이후에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으로 통해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