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금리 결정 회의 앞둔 美日英…통화정책 흐름 바뀌나

연준 FOMC 30~31일 열어 금리 결정

WSJ “9월 금리 인하 가능 신호 보낼 것”

BOJ·BOE도 이번 주 금리 인상·인하 정할 듯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해 7월 FOMC에서 금리를 기존보다 25bp(0.01%포인트=1bp) 올려 연 5.25~5.50%로 결정한 후 7회 연속 동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동결, 9월 인하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9월 인하설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9월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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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J는 올 3월 회의에서 연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무담보 콜금리 익일물)를 연 0.0~0.1%로 올렸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단행된 금리 인상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금리 차이를 좁히기 힘들다는 지적 속에 엔화가 ‘역대급’으로 떨어지는 엔저 현상을 촉발했다. 엔화 방어를 위해 BOJ가 시장에 개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을 통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달 금리 인상 전망은 29% 수준이고 9월 및 10월 전망이 각각 27%와 35%를 기록했다. 만약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약 11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움직이면서 주식·채권 등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1일 예정된 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5.25%를 인하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최근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81%가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JP모건은 “8월 금리가 인하된다면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5대4 접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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