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올 2분기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84억 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523억 원)도 크게 상회했다. 폴란드·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한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인식된 데 따른 효과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8918억 원을 기록했다. KAI는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매출 인식이 시작됐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 선포하고 6세대 전투기·AAV·AI 파일럿 등 6대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프라·신규사업에 총 3738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상반기 유무인복합체계(1025억 원), AAV(553억 원), FA-50 단좌형(356억원) 등 미래사업에 193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