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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변의 진리 ‘강남 불패’…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시장상황 불문,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덜’ 내리는 강남 3구 집값

인프라 집적돼 있는 우수한 정주환경 등 영향… 소득수준 높은 수요층도 한 몫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아파트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회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월 2602만원에서 6월 2604만원으로 0.0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4.85%(3.3㎡당 2825만원→2688만원), 2023년 -2.89%(3.3㎡당 2662만원→2585만원) 등 2년 연속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회복세에 접어든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 3구가 자리하고 있다. 이 기간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월 6639만원에서 6월 6663만원으로 0.36% 오르며 수도권 평균 대비 4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높은 집값 상승률에 힘입어 강남 3구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도곡동 소재 ‘래미안 도곡카운티(2016년 입주)’ 전용 84㎡는 올 6월 직전 최고가(28억원) 대비 1억7000만원 오른 29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아울러,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2023년 입주)’ 전용 84㎡는 올 6월 42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송파구 잠실동 소재의 ‘리센츠’ 전용 59㎡ 역시 올 7월 22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6월 거래된 20억9500만원으로, 한달 새 1억500만원 급등한 것이다.

강남 3구의 진가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 바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한 지난 2021년 8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2년 여 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193만원에서 2079만원으로 5.2% 하락했다. 서울 역시 이 기간 3.24% 내리며 대세 하락장과 흐름을 같이 했다.

반면, 강남 3구는 같은 기간 0.23%(3.3㎡당 6553만원→6568만원)의 상승률을 보이며 굳건한 가격 방어력을 보였다. 서초구(4.52%), 강남구(1.99%) 등이 충분한 상승분을 확보하면서 전체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굳건한 가격 방어력을 바탕으로 청약시장에서도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강남 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3개 단지 4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통장 9만7727개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0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만3725가구 모집에 64만1913명이 몰려 1순위 평균 46.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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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불패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완성된 인프라를 꼽고 있다. 강남 3구는 주거를 비롯해 업무, 상업, 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주환경이 우수한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자산가들이나 현금 부자들이 주 수요층인 만큼 금리 인상이나 정책적 이슈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라며 “입지가치에 기반해 대세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우수하고, 시장 회복기에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도곡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선보인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곡·대치동 일대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 ‘래미안 대치팰리스’를 비롯해 ‘대치 삼성래미안’, ‘래미안 도곡카운티’ 등 다수의 ‘래미안’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현재 약 7000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도곡동 일대에 모처럼 들어서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입주 후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수한 교통망을 기반에 둔 직주근접 여건은 ‘래미안 레벤투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언주로 및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강남대로 등 굵직한 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강남 업무지구(GBD)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인근 서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며, 동부간선도로 및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권에 있는 등 대중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은광여고 등의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강남의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한 만큼, 강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이밖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근거리에 있고, 주변으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이마트 역삼점 등 대형 쇼핑시설은 물론 강남 최대 상권인 강남역 상권도 쉽게 도달 가능하다.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 관련 내용은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원(래미안 갤러리)에서 8월2일(금)~4일(일)까지 3일 간 자율관람으로 운영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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