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전자 모바일 성장세 회복…2분기 매출 27.4조

"갤럭시S24 출하량 두자릿수↑"

하반기 폴더블·생성형AI 확산

원가 부담에 수익성은 악화

고가폰 판매↑·AP 수급 다각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27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비수기에 비교적 선방한 데 이어 하반기 폴더블폰 등 신제품 판매와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1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갤럭시 Z 폴드6'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1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갤럭시 Z 폴드6'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사업부가 27조 38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25조 5500억 원보다 7%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 중심의 MX·NW사업부 매출은 2022년 2분기 29조 3400억 원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 13% 줄었다가 올해 다시 성장세를 되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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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면서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2분기 출하량과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400만 대로 1분기(6000만 대)를 합쳐 상반기 1억 140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18%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S24 팬에디션(FE)’ 등 출시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하반기 시장 경쟁에 대비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AI 수요 확대와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리 올림픽 연계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의 초기 관심을 이끌어내고 폴더블과 웨어러블(착용형) 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워치 울트라’로 웨어러블 시장의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해 관련 매출을 두자릿수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애플의 첫 AI폰인 ‘아이폰16’과의 경쟁에 대비해 생성형 AI 기능인 ‘갤럭시 AI’도 고도화 중이다. 삼성전자는 “원가 인상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갤럭럭시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연내 음성비서 ‘빅스비’에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챗GPT 같은 생성형 AI 비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2300억 원이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인상으로 1년 전 3조 400억 원보다 26.6% 감소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리는 업셀링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조만간 출시할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S10’에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뿐 아니라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시리즈를 탑재하는 한편 내년 초 ‘갤럭시S25’용 자체 AP인 ‘엑시노스2500’의 수율 향상에도 매진하며 퀄컴 의존도가 높은 AP 수급을 다각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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