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에서 자랑스런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24·양평군청)의 세리머니를 두고 일본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3일 "준결승에서 사이토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의 '퍼포먼스'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김민종은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를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경기 이후 김민종은 포효하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본 언론은 이 세리머니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매체는 "(준결승은) 판정 논란 없는 정정당당한 싸움이었지만, 경기 직후에 일어난 일이 파문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경기 후 예의를 차리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만끽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관중의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기뻐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이다. (그의 행동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김민종은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영웅’ 테디 리네르(프랑스)에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한 건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 나온 쾌거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