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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 1위 '그랜저'…가성비 매물도 인기 [car톡]

케이카·리본카, 2024년 상반기 최다 판매 '그랜저IG'

레이·모닝·스파크 등 가성비 모델 판매 상위권 차지

현대차 그랜저 IG 르블랑 크리미 화이트 펄 색상./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그랜저 IG 르블랑 크리미 화이트 펄 색상./사진제공=현대차




올해 상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갖춘 차량 모델들도 인기를 끌었다.

4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지난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현대차 ‘그랜저IG’가 차지했다. 이는 케이카의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내 차 사기 홈서비스를 분석한 결과다.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그랜저IG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전체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경차 등 가성비 차량의 인기도 높았다. 케이카의 상위 10위 모델 중 6개의 경차 모델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기아의 더 뉴 레이가 3위를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모닝과 스파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장기화된 불경기에 실용적인 소비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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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카 역시 차급별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279%, 경차는 120% 각각 상승하는 등 가성비 차량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기아 ‘셀토스’ ‘더 뉴 레이’ ‘올 뉴 모닝’ 등이 소형 SUV 및 경차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소비자의 SUV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케이카 집계 결과 올 상반기 SUV와 레저용차(R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11.4% 증가했다. 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의 보편화와 신차 시장에서 SUV와 RV 위주로 새로운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리본카 검색 순위에서도 ‘쏘렌토’ 'SUV' 등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차량의 인기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카의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가량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가격은 비싸지만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경제적이란 인식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고유가도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캐즘 현상과 안전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올 상반기는 실용적인 경차 모델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며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차종 확보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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