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5일에도 기온이 최고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며 전북 전주는 11일째, 경북 포항은 12일째, 인천은 13일째, 서울과 광주는 15일째, 대구와 충북 청주는 16일째, 강원 강릉은 17일째, 제주는 21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7.6도, 인천 28.6도, 대전 29.0도, 광주 29.6도, 대구 28.5도, 울산 28.4도, 부산 30.0도 등으로 이미 30도 안팎에 이르렀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이며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 같은 무더위는 적어도 광복절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8~15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5도를 맴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당분간 전국에 수시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이날 소나기 강수량은 경기남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 5~60㎜(전북동부와 경남남부내륙 최대 80㎜ 이상), 수도권(경기남동부 제외)·경북동해안·제주 5~40㎜, 서해5도와 울산 5~20㎜, 강원동해안 5~1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30~50㎜를 기록할 정도로 소나기가 거세게 내릴 때가 있겠다.
다만 소나기가 강하게 내릴 때만 기온이 다소 떨어졌다가 그치면 곧바로 오르는 데다 습도로 인해 오히려 ‘찜통 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쫴 수도권·충북·충남·전남·부산·경북·경남 등 중서부와 남부지방 일부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겠다. 짙은 오존은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