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랭킹 1위에 오른 건 2021년 5월 일이다. 박민지는 그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21년 20주 차’에 장하나를 제치고 처음 K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두며 한국 여자골프 ‘대세’로 군림한 박민지는 2023년 12월 중순까지 무려 134주 연속 K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23년 평균 타수와 상금 랭킹 그리고 대상 포인트까지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한 이예원이 국내 여자골프 세상을 지배하면서 서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올해 징계에서 돌아온 윤이나가 2024년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여자골프 서열은 말 그대로 요동치고 있다.
6일 발표된 KLPGA 랭킹에서 1,2,3위는 변하지 않았다. 1위 이예원, 2위 박현경, 3위 박지영 순이다. 그런데 4위 이하 순위가 크게 흔들렸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윤이나가 K랭킹 11위에서 7계단을 뛴 4위로 올라섰다. 대신 박민지가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박민지 다음은 6위 방신실, 7위 김수지, 8위 황유민 순이다.
다음 주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가 열리면서 국내 대회는 한 주 쉰다.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다. 하지만 경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