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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까지 바꿨다…고진영 "꼭 메달" 현실이 될 때 [올림픽]

■여자 골프 7일 티샷

고탄도 아이언이 코스공략 열쇠

탄성 높은 샤프트로 집중 훈련

디펜딩 챔프 코르다와 한 조에

양희영·김효주도 올림픽 경력자

"세명 다 메달 안고 돌아갔으면"

파리 올림픽용 새 샤프트를 들어 보이는 고진영.파리 올림픽용 새 샤프트를 들어 보이는 고진영.




5일(현지 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는 김효주(왼쪽부터), 양희영, 고진영. 연합뉴스5일(현지 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는 김효주(왼쪽부터), 양희영, 고진영. 연합뉴스


‘미국 투어 최정상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프리패스?’ 한국 여자골프의 ‘올림픽 경력자’ 3인방이 이런 전망을 보란 듯 깨기 위해 힘찬 티샷을 날린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금·은·동메달을 미국(스코티 셰플러)과 영국(토미 플리트우드), 일본(마쓰야마 히데키)이 가져간 가운데 7일(이하 한국 시간)부터는 한국이 전통적 강세인 여자골프가 시작된다.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3명이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양희영(현재 세계 랭킹 3위)과 고진영(4위), 김효주(12위)다. 양희영은 박인비의 금메달로 기억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이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다. 리우에서 양희영은 공동 4위, 도쿄에서 고진영과 김효주는 각각 공동 9위와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도쿄에서는 당시 세계 2위였던 에이스 고진영의 메달 불발이 아쉬웠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자타가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못했을 때 죄책감이 있는 것 같다. 파리 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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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빨리 흘러 3년이 지났고 고진영은 무난하게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도쿄 올림픽 이후로만 쳐도 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렸다. 다만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파리행을 앞두고 아이언 샤프트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샤프트 대비 조금 더 가볍고 탄성은 높은 제품으로 바꿔 연습한 결과 원하는 탄도를 만들 수 있어서 플레이가 한결 편해졌다고 한다. 고진영을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는 “이번 올림픽 코스는 무엇보다 정확도가 중요하다. 아이언이 살아나야 플레이가 수월하다는 판단하에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볼에 걸리는 스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다운스윙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 시간) 연습 라운드를 하는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5일(현지 시간) 연습 라운드를 하는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


5일(현지 시간) 연습 라운드를 하는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5일(현지 시간) 연습 라운드를 하는 넬리 코르다. AP연합뉴스


고진영은 7일 오후 4시 55분 넬리 코르다(미국), 인뤄닝(중국)과 같은 조로 1라운드 1번 홀을 출발한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디펜딩 챔피언 세계 1위 코르다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대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6승의 세계 1위 셰플러가 남자부에서 우승했으니 코르다를 금메달 1순위에 놓는 전망에는 더 무게가 실린다. 미국 방송 NBC의 우승 후보 예측은 코르다와 릴리아 부(미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1~3순위다. 김효주와 고진영은 11위와 12위로 평가됐다. 코르다가 LPGA 투어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회 코스는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이다. 남자부는 파71로 치러졌고 여자부는 18번 홀이 파4에서 파5로 바뀌어 파72(6374야드)로 진행된다. 김효주는 “세 명 다 잘해서 목에 메달 하나씩 걸고 돌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11개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한국은 역대 최다 금메달(2008 베이징·2012 런던의 13개)을 바라보며 태권도에 기대를 건다. 7일 오후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르는 남자 58㎏의 박태준이 선봉이다. 에이스 장준을 국내 선발전에서 이긴 기대주다. 한국 태권도는 도쿄 대회 ‘노 골드’의 아픔을 씻고 8년 만의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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