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펌텍코리아(251970)로 나타났다. 이어 녹십자엠에스(1422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펌텍코리아다.
펌텍코리아는 플라스틱 기반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다. 올 들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2일 2만 4400원이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4만 1850원을 기록해 약 7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펌텍코리아는 전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855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약 8% 상회한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펌텍코리아의 수주 잔고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전망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정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 전반의 수주가 늘었고, 부국티엔씨 고객사의 해외 수출과 올리브영 판매 증가로 자회사의 매출 기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수주 흐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주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가 실적의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순매수 2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녹십자엠에스다.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빠르게 상승, 상한가(+29.8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진단키트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최근 4주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으로 늘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 수도 6월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백일해 환자도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도 선수 최소 40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순매수 3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순매도 1위 종목이었지만 이날 다시 매수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은 전일 대비 3.25% 떨어진 16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주가가 20.14% 폭락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중심으로 엔비디아(-5.12%), 브로드컴(-5.3%) 등 AI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 단기적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매도 1위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으로 집계됐다. 이어 파마리서치(214450), 한중엔시에스(10764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스페코(01381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 순으로 순매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일 순매수 1위는 원익QnC(074600)였고, HD한국조선해양, 휴젤(145020) 등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