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중국 사업 부진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행보와 대조를 보인다.
16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BYD는 정저우 공장의 생산량 증대 필요성에 따라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모든 직위는 직접 채용 형태로 이뤄지며, 직위에 따라 급여는 월 5000위안에서 9000위안이다. 하루 1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추가 근무 수당을 더하면 최대 1만 위안을 넘을 수 있다.
정저우 공장에 채용되는 인력은 대부분 11사업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BYD 11사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BYD 정저우 공장에서 1분 이내에 신에너지 자동차를, 30초 안에 전원 배터리 셀을 가동할 수 있다. 현재 생산 캐파를 늘리려면 인력 충원이 필요하며, 이들은 간단한 제품 조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채용 요건은 18세 이상, 중학교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BYD 정저우 공장은 올해 3분기에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8월 2000~2500명에 이어 9월에도 최소 3000명 이상 추가 모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의 최대 생산 기지인 정저우 공장은 ‘송L DM-i’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출시 직후 이 차량의 납품량은 1만대를 넘어섰다.
BYD는 정저우 공장 외에도 선산 BYD 자동차 산업 단지 2단계 프로젝트의 11번째 사업부에 자동차 액세서리를 제공하기 위해 8월 선산 특별 협력 구역 샤오모 타운에서 두 번의 현장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곳에서 부품 공장을 설립해 300명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채용하고 현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대상에는 제품 조립 작업자, 사출 성형 작업자, 표면 처리 작업자, 코팅 작업자, 접착제 스프레이 작업자 등이 포함된다. 월 급여 수입은 6000~1만 위안이며 숙박 시설, 복지 식당 등이 제공된다.
선산 BYD 자동차 산업 단지 2단계의 일부 공장은 추가 확충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숙련된 노동자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산업단지는 3만6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미국 자동차 업체 GM은 중국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블룸버그통신은 GM이. 조만간 중국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연구·개발(R&D)을 포함한 중국 관련 부서의 인원 감축과 현지 생산량 축소, 사업 전환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올해 2분기 중국 사업에서 1억400만달러(약 14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 대수는 37만 3000대로, 이는 GM의 중국 사업이 최정점을 찍은 2018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