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19번째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상금 랭킹 1위이자 대상 포인트 1위인 박현경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상금왕과 대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두 선수가 더헤븐 마스터즈 결과에 따라 공동 선두가 된 통계가 나왔다. 바로 ‘톱10’ 피니시율이다. 두 선수 모두 16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톱10에 오르면서 똑같이 56.25%를 기록했다.
50%의 박지영이 3위, 46.15%의 박민지가 4위, 40%의 황유민이 5위 그리고 37.5%의 이예원 6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해도 톱10 확률 1위는 단연 박현경의 몫이었다. 초반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을 기록한 박현경은 확률 80%에 이르렀다. 5월 중순 첫 우승인 두산 매치플레이부터 7월 말까지 5개 대회에서도 ‘톱10’ 4회를 기록 했는데, 그 중 3개 대회가 우승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을 놓치면서 확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복귀 후 3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던 윤이나는 이후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행진을 하면서 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당시 확률 50%였다. 이후 3개 대회에서는 기권과 컷 오프를 한 번씩하면서 ‘톱10 행진’이 잠시 끊겼다. 하지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공동 7위를 시작으로 무섭게 톱10 성적을 추가했다. 최근 7개 대회에서 한 번 기권을 빼면 6차례나 ‘톱10’ 성적을 냈다. ‘공동 7위-공동 2위-기권-공동 2위-공동 3위-우승-공동 5위’다. 최근엔 4연속 톱5 행진이다.
현재 절반 이상 톱10 기록을 세우고 있는 선수는 박현경과 윤이나 그리고 2승을 거둔 박지영까지 3명 뿐이다. 박지영은 12개 대회에서 톱10 6번으로 확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3승을 거둔 이예원의 톱10 확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7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 뿐이다. 작년 상금은 물론 평균 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이예원은 톱10 확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률 50%를 넘지는 못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톱10 성적을 내면서 확률은 44.82%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김수지(62.96%), 유해란(60.71%), 박민지(54.54%)까지 3명이 톱10 확률 50%를 넘었다. 하반기를 뜨겁게 시작한 2024 KLPGA 투어에 다시 톱10 확률 50%를 넘는 선수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그리고 ‘톱10 전쟁’의 가장 앞에는 뜨거운 두 선수 박현경과 윤이나가 나섰다.